한국농림기상학회지, 제 17권 제2호(2015) (pISSN 1229-5671, eISSN 2288-1859)
Korean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rest Meteorology, Vol. 17, No. 2, (2015), pp. 144~155
DOI: 10.5532/KJAFM.2015.17.2.144
ⓒ Author(s) 2015. CC Attribution 3.0 License.


기상청의 농업기상 관측환경과 정기보고서: 현황 및 제언

최성원(1), 이승재(1), 김 준(1),(2), 이병렬(1),(3), 김규랑(4), 최병철(4)
(1)국가농림기상센터, (2)서울대학교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협동과정 농림기상학전공
(3)세계기상기구 농업기상위원회, (4)국립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과

(2015년 04월 14일 접수; 2015년 6월 11일 수정; 2015년 06월 23일 수락)

Agrometeorological Observation Environment and Periodic Report of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Current Status and Suggestions

Sung-Won Choi(1), Seung-Jae Lee(1), Joon Kim(1),(2), Byong-Lyol Lee(1),(3), Kyu-Rang Kim(4), and Byoung-Choel Choi(4)
(1)National Center for AgroMeteorology, Seoul 151-742, Korea
(2)Department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Rural Systems Engineering, Interdisciplinary Program in Agricultural & Forest Meteor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151-921, Korea
(3)Commission for Agricultural Meteorology,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Geneva CH-1211, Switzerland
(4)Applied Meteorology Research Division, National Institute of Meteorological Research, Seoguipo 697-845, Korea

(Received April 14, 2015; Revised June 11, 2015; Accepted June 23, 2015)

ABSTRACT
Since the relocation project of equipment in 2011, the overall circumstances of KMA’s agrometeorological observation have been significantly improved. Some concerns, however, emerged as a result of the evaluation of observational circumstances in terms of quality assurance after the field surveys on all stations. In order to improve the situation, we suggest: (1) establishment of clear management responsibilities, (2) enhancement of mutual cooperation system between relevant organizations, (3) detailed records of the changes in the observational circumstances, (4) standardization of equipment and sensors, (5) installation of unified information boards, (6) transfer of inappropriate facilities to an adjacent cropland and (7) setup of automated evaporation pan. In order to effectively utilize the high-quality data obtained through improvement of observational circumstances and an elaborate quality control, it is recommended to publish and disseminate regular reports on agrometeorological observations. To produce such a report on a trial basis, we have investigated different types of regular reports issued by domestic and foreign organizations, publication periods, geographical scope, main contents and amount. Based on our current situation, it would be beneficial to learn from the cases of Germany and Canada, which summarize mainly the distinctive agrometeorological phenomena occurred over the past years across the country.

Keyword: Agrometeorology, Quality assurance, Quality control, Observational circumstances, Agrometeorological report

MAIN

I. 서 론

기상은 대부분의 인간 활동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기상서비스를 제공하려 애쓰고 있다. 특히, 기상청은 농업기상 분야의 위상을 자체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해, 농업기상에 대한 관심, 기반시설, 연구 및 관리 역량 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는 농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상현상들과 요소들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담아내기 위한 관측환경의 개선과 확보된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등이 포함된다.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수행하고 있는 기상관측 업무는 지상기상관측, 고층기상관측, 해양기상관측, 기후관측, 항공기상관측, 농업기상관측, 위성기상관측, 레이더기상관측 등으로 분류된다(KMA, 2012). 이 중에서 농업기상관측은 농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상현상에 대해 행하는 관측으로,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 기술규정에 따른 기본 농업기상관측관서인 수원기상대(2015년 이후 수도권기상청)를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 자리 잡은 10곳의 보조 농업기상관측관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관측만 하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기상서비스의 구현이 힘들다. 관측을 통해 얻은 자료가 일정한 품질기준을 넘어서야 비로소 의미 있는 정보로 사용자에게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품질
보증(Quality Assurance, QA)과 품질관리(Quality Control, QC)로 이루어진다. 품질보증은 어떤 결과물이나 제품이 만들어지는 공정 또는 절차에 초점을 두어 일련의 사전 대책을 강구하는 활동을 말하고, 그 목적은 결함이나 불량을 미리 방지하는데 있으며, 그 책임은 그 결과물이나 제품을 생산하는데 관여한 모든 당사자들에게 있다. 반면, 품질관리는 이미 생산된 결과물이나 제품의 실제 결함여부를 사후에 확인하는데 초점을 둔 일련의 활동(예로, Lee et al., 2011; Ohet al., 2015)을 말하고, 그 목적은 최종 산물을 외부로 내보내기에 앞서 존재할 수 있는 결함을 찾아내고 수정하는 것이며, 그 책임은 일반적으로 결과물이나 제품의 결함을 찾는 시험 및 검사를 진행하는 특정부서가 진다(http://www.diffen.com).
Kwon et al.(2011)은 농업기상 관측업무의 품질보증과 관련하여 기상청의 기획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그 내용에 따르면, 이미 논 위에 관측타워가 설치된 수원기상대와 2010년 초부터 시험관측을 시작한 여수기상대를 제외한 모든 보조 농업기상관측관서의 장비들이 해당 기상대의 관측노장(잔디밭)에 지상기상 관측장비와 중복으로 설치·운영되어 왔다. 주목적인 농경지 위에서의 자료를 생산하지 못하는 실정이었기 때문에, 지역 식생을 대표하는 지점으로 기존의 농업기상 관측장비들을 이전하여 최적의 관측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에 따라 2011년 2월 기상청 관측기반국은 “자동농업관측시스템(Automated Agriculture Observing System, AAOS)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였고, 실제로 서산기상대와 여수기상대를 제외한 나머지 8곳의 보조 농업기상관측관서의 장비들을 새롭게 재배치함으로써 과거보다 더 양호한 농업기상
관측환경을 보유하게 되었다(Choi et al., 2014a).
관측 장비의 이전이 이루어지고 약 3년이 지난 현재, 과연 변화된 관측환경에 적합한 농업기상관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품질보증의 차원에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검은 농업기상 관측장비에서 획득한 자료들의 품질관리에도 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 즉, 농업기상 관측장비의 실제 운영 환경을 잘 유지함으로써, 그 장비로부터 얻어지는 관측자료들의 품질에 기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전국 각지에 있는 기상청 농업기상 관측장비들의 정확한 운영 실태를 현지답사를 통해 파악하고, 그 운용 및 관측환경이 자료들의 품질을 담보할 수 있을 만큼 양호한가, 그리고 원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자료들을 생산할 수 있는가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데 첫 번째 목표를 두었다. 한편, 최적의 관측환경은 양질의 관측자료를 얻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설령 완벽한 품질관리를 거쳐 최고 품질의 관측자료를 확보하더라도 이를 올바로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 그리고 정보의 수요자들에게 제때에 전파되지 못한다면 이 또한 잉여 자료로 남게 될 것이다. 따라서 얻어진 정보의 활용방안과 전파수단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며,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 중의 하나가 농업기상 관련 보고서의 정기적인 발행과 배포의 중요성이다(Choi et al., 2014b).
현재 기상청에서는 어떤 형식이든 농업기상과 관련된 보고서가 발행되지 않고 있으므로, 이 연구의 두 번째 목표는 국내외에서 발행되고 있는 여러 농업기상 관련 정기보고서들을 조사·정리하여 추후 시범적으로 제작될 보고서의 발행 주기, 분량, 지역적 범위, 내용 요소, 서술 형식 및 배포 방법 등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두었다.
본 연구에서는 위 두 가지 목표를 통해 각 관측관서 별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 방안을 강구하여 전반적인 농업기상 관측환경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또한, 개선된 관측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관측자료의 신뢰도 향상을 통해 품질관리에 기여함과 동시에 효과적인 자료 활용의 일환으로 정기보고서의 시범 제작에 필요한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II. 기상청의 농업기상 관측환경 현황

현재 기상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업기상관측관서의 현황이 Table 1과 Fig. 1 및 2에 나타나 있다(Table 1, Figs. 1 and 2).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가농림기상센터 홈페이지(http://www.ncam.kr)의 ‘농림기상 R&D’ 항목에 있는 ‘농림기상 관측자료’ 창에서 얻을 수 있다. 기상청에서 발행한『농업기상 관측지침 (2010)』에 따르면(KMA, 2010), 농업기상관측의 목적은 농작물과 기상과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농업기상재해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얻고, 나아가 그 지역의 기후에 알맞은 작물과 영농방법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기후자료를 생산 및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농업기상 관측장비의 설치 장소는 거의 편평하고 장애물이 없는 곳,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농작물이 심어져 있는 곳, 그리고 인접한 장애물로부터 최소한 그 높이의 3배 이상
떨어진 곳이어야 한다. 2011년도의 재배치사업 과정에서 기존 장비의 이전설치와 함께 자동화된 몇몇 장비와 센서들(철관지중온도계, 지중온도계, 초상온도계, 일조계, 강수량계 등)이 새롭게 추가 설치되었다. 이를 통해 농업기상관측관서 관측되는 요소들은 토양수분(0.1, 0.2, 0.3, 0.5 m), 지면온도, 지중온도(0.05, 0.1,0.2, 0.3 m), 전천일사, 알베도, 순복사, 기온과 습도의 연직분포(0.5, 1.5, 4.0 m), 풍속의 연직분포 (1.5,4.0 m), 조도, 일조시간, 초상온도, 철관지중온도(0.5,1.0, 1.5, 3.0, 5.0 m), 지하수위, 대형 및 소형 증발량 등이다. 이 중에서 지하수위와 철관지중온도(1.5,3.0, 5.0 m)는 기본관서인 수원기상대에서만 관측되며, 대형 및 소형 증발량은 자동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기존 장소 (해당 관서의 지상기상 관측노장)에서 수동 관측을 유지하게 되었다.lsj_table1lsj_fig1
현지답사는 Table 1과 같이 순차적으로 전국의 모든 농업기상 관측장비에 대해 이루어졌다(Table 1). 아직까지 이전하지 못한 서산기상대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수원기상대를 비롯하여 새롭게 이전한 모든 농업 기상 관측장비들이 과거에 비해 훨씬 양호한 그리고 원래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자료들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대부분의 장비들은 업무 협조가 수월하고 그 지역에 적합한 대표 작물들을 시험재배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업관련 교육기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기본적인 운영 및 관측환경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별 장비들의 입지 환경을 세밀히 살펴보면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수원기상대의 경우, 관측타워의 설치 장소는 훌륭하지만 이곳에 모든 농업기상 관측장비와 센서들이 설치된 것은 아니고 일부 장비와 센서들이 지상기상 관측노장의 다른 장비들과 혼재되어 있으며, 주변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높은 건물이 들어서고 농업관련 경관은 줄어들고 있다(Fig. 2(b)).
춘천기상대의 경우에는 강원도 농업기술원의 시험포장 설치 부지가 다른 곳에 비해 좁아서 주변의 키가 큰 과수나 재배시설물의 영향을 받기가 쉽다(Fig. 2(h)). 전주기상대와 서귀포기상대의 경우에는 농업기술원 내에 있는 부지로 이전이 되었지만, 장비가 설치된 주변 환경이 실제 농업환경과는 관련이 없는 도로, 주택 및 높은 시설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전효과가 크지 않게 되었다(Fig. 2(f) and (j)).
일부 기상대의 경우, 필요한 장비나 센서가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설치되었다 하더라도 그 방법이 옳지 않거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부지가 충분히 넓은데도 여러 관측 장비를 한 곳에 몰아서 설치한 경우(Fig. 3), 초상온도계가 지면의 흙 위에 놓여 있는 경우, 지면온도계가 잔디 위에 설치된 경우 등이 있었다(Fig. 4). 특히 조도센서의 경우, 철원, 수원, 안동, 순천, 서산, 서귀포, 여수를 제외한 나머지 관측관서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Fig. 5(a)는 조도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 안동 관측관서의 모습으로서, 해당 센서가 동그라미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Fig. 5(b)는 조도 센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4 군데 관측관서 중에서 진주의 경우를 예로 보인 것이다.

여수기상대에서 관리하는 보성군기상관측소의 농업기상 관측장비들은 300 m 높이의 관측타워가 세워진 보성글로벌표준기상관측소를 비롯하여 국립기상과학원의 국가위험기상 집중관측센터 등 주변의 기상관련 시설들이 차지하는 부지가 매우 넓기 때문에 실제 농경지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되면서 농업과 관련된 측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Fig. 2(k)). 반면에 철원·안동·순천기상대의 농업기상장비들은 주변 환경도 매우 양호하고 모든 시설들이 규정에 따라 설치·관리되고 있어 전반적인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었다(Figs. 2(a), (c), (d)).lsj_fig2lsj_fig2-2lsj_fig3&4lsj_fig5

III. 농업기상 정기보고서 발행 현황

관측환경의 개선을 통해 양질의 관측자료를 얻기 위한 기본조건이 충족되고, 정교한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자료가 생산된다면, 이를 활용하는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여러 활용 방안 중의 하나가 바로 정기적인 보고서의 발행인데, 이 절에서는 우선 국내외에서 발행되고 있는 농업기상 관련 정기보고서의 종류를 파악하였다. 근래에 이루어진 각종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발맞춰 실제로 많은 관련 기관들이 출판물을 종이 매체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보고서에 대한 조사가 과거에 비해 훨씬 용이해졌다. 특히 세계농업기상정보서비스(World Agro Meteorological Information Service, WAMIS)의 홈페이지(http://www. wamis.org)는 국외 농업기상 관련 보고서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Fig. 6). 이곳을 통해 기본적인 정보를 얻은 후, 해당 보고서를 발행하는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보고서의 내용과 현황을 조사할 수 있었다.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종류의 보고서들이 발행되고 있지만, 이 연구에서는 농업기상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네 개의 국가(인도, 독일, 미국, 캐나다)를 선별하여 조사하였다.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보고서에 대한 조사는 포털 사이트 검색과 관련 기관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정기적인 보고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모두 부정기적으로 발행되는 보고서는 조사에서 배제되었다.lsj_fig6

3.1. 국내 정기 간행물

앞에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기상 정보를 다루는 최상위 국가기관인 기상청은 농업기상 관련 정기보고서를 발행하고 있지 않으며, 기상청의 관측자료와 예보자료가 다른 관련기관에서 활용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상정보서비스(http://weather.rda.go.kr)를 통해 제공되는『농업기상현황 및 전망』은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유일한 농업기상 관련 정기보고서로 볼 수 있다. 분량이 30쪽 내외인 이 보고서는 농촌진흥청 소속의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기후변화생태과에서 10일 간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직접 열람하거나 pdf파일 양식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보고서에 실린 기상 정보는 기상청 관측자료와 농촌진흥청 자체 관측자료를 함께 사용한 것이며, 예보 자료는 기상청에서 나온 것이다.lsj_fig7『농업기상현황 및 전망』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쪽에 지난 시기의 기상특징과 앞으로의 기상전망을 담고 있는데, 전체 보고서의 요약이라 할 수 있다 (Fig. 7). 2쪽부터 4쪽까지는 해당 연도의 월별 관측값들을 평년값과 비교하여 편차를 산출한 후 기상요소별로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사용된 기상요소는 기온(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강수량, 강수일수, 일조시간, 평균상대습도, 평균풍속, 증발량 등이며, 특히 보고서가 발행된 달의 관측값들은 10일 간격으로 보다 세분하여 나타내고 있다. 5쪽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자체 분류한 20개 농업지대별로 최근 10일간의 기상 특 징을 기상요소별 평년편차와 평년대비 백분율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6쪽부터 8쪽까지는 평균기온·강수량·일조시간의 3가지 기상요소에 대해 2001년부터 발행 연도까지 월별 관측값을 나타내고, 지난 10년 평균값 및 평년값(1981~2010년)과 비교하여 편차 또는 대비백분율을 산출하고 있다. 9쪽부터 11쪽까지는 농업지대별로 향후 10일간의 기상예보와 1개월 기상전망을 실으면서, 지난 경과기상과 앞으로의 기상전망을 기온과 강수량 요소에 대해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12쪽부터 마지막 쪽까지는 참고자료로서 각 농업지대에 따라 월별·기상요소별 관측값을 평년값에 대한 편차와 함께 나타내고 있다.

3.2. 국외 정기 간행물

3.2.1. 인도

인도에서 발행되는 농업기상 관련 정기보고서에 대한 정보는 인도 기상청 농업기상분과 홈페이지(http://
www.imdagrimet.gov.in)의 ‘AGROMET SERVICES(농업기상 서비스)’ 항목에서 얻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총 6가지 종류의 정기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최근의 것뿐만 아니라 과거에 발행된 것들도 검색을 통해 구할 수 있다. 인도의 정기보고서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발행되는『Agromet Advisory Service Bulletin(AAS 보고서)』이고, 다른 하나는 이 AAS 보고서를 바탕으로 해서 기간을 달리하여 요약 발표하는 것들이 있다. 전자의 AAS 보고서는 다시 발행 주체와 다루는 내용의 지역적 범위에 따라 구역(district)·주(state)·국가(AllIndia) 보고서의 세 부류로 나뉘며, 각각의 보고서들은 제공되는 정보의 내용과 배포 양식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하위 행정단위로 갈수록 관리가 부실해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후자의 AAS 요약 보고서들은 다시 기간에 따라『Weekly AAS Summery(주간 AAS 요약)』,『Monthly All India Weather and Crop Outlook(월간 인도 전역의 날씨와 작물 개관)』,『Annual Report of IAAS(Integrated AAS, AAS 연례종합보고서)』등으로 나누어진다. 이와 같이 발행되는 보고서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내용은 크게 기상 부문과 농업정보 부문의 둘로 나누어 다룬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다루는 정보의 질과 분량 면에서 인도의 대표적인 보고서로는 주 2회 발행되는 30쪽 분량의『National Agromet Advisory Service Bulletin(국가 AAS 보고서)』를 들 수 있다(Fig. 8).

3.2.2. 독일

독일에서 발행되는 농업기상 관련 정기보고서에 대한 정보는 독일 기상청 홈페이지 (http://www.dwd.de)의 ‘Klima + Umwelt(기후와 환경)’ 항목에 있는 ‘Agrarklimatologie(농업기후)’ 창에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농업기상만을 다루는 별도의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고,『Klimastatusbericht(기후상황보고서)』라는 연례종합보고서에 하나의 장으로 들어가 있다(Fig. 9).
기후상황보고서는 독일 기상청이 기후감시를 위한 국가적 기여의 일환으로 지난 1년간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일어났던 기상현상들을 관찰 및 분석하고 이를 기후학적으로 평가한 뒤에 그 결과를 요약하여 1998년부터 매년 발행해 온 것이다. 이 보고서의 한 장을 차지하는 10쪽 내외 분량의 ‘지난 1년간의 농업기상 현황’에 대한 설명에는 1월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월별·지역별 농업기상지표들(기온·지면온도·지중온도·토양수분·생물기후적 특성·Penman 증발산·잎의 수분 보유 시간 등)이 과거 평균값에 대한 편차와 함께 그래프와 표로 정리되어 있다. 특히 독일은 거의 500곳에 달하는 관측망과 오랜 관측기간을 바탕으로 토양수분을 비롯한 여러 토양 관련 관측자료의 평년자료가 존재할 만큼 데이터베이스가 매우 잘 갖추어져 있어 이 자료가 보고서에 충분히 활용되고 있었다.lsj_fig8&9

3.2.3. 미국

미국에서 발행되는 농업기상 관련 정기보고서에 대한 정보는 미국 농무성 경제수석실 홈페이지(http://www.usda.gov/oce/index)의 ‘Weather and Climate(날씨와 기후)’ 항목에 있는 ‘Publication & Report(간행물과 보고서)’ 창에서 얻을 수 있다. 미국 농무성은 상무성 및 해양대기청(NOAA)과 협력하여 6종류의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일간 『Agricultural Weather Highlights(농업기상 주요기사)』와 주간 『International Weather and Crop Highlights(국제 기상과 작물 주요기사)』 그리고 월간 『WORLD AGRICULTURAL WEATHER HIGHLIGHTS(세계 농업기상 주요기사)』는 모두 1쪽 분량의 보고서로서 다른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미국의 여러 보고서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미국 및 세계의 농업기상과 작물 현황을 두루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Weekly Weather and Crop Bulletin (주간 기상과 작물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Fig. 10). 50쪽 내외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작물 수분 지도, 가뭄 현황 및 증발량 지도, 최고·최저기온의 극값 지도, 평년에 대한 평균기온 편차, 생장도일 지도, 도시별 기상 자료, 월 및 계절별 기상 개관(발행 시기에 따라 이 부분이 추가되며 전체 분량이 증가), 미국 전체 및 각 주별 농업 현황 요약, 국제 기상과 작물 요약(20여 쪽에 달하며, 이 부분만 따로 떼어 내어 별도의 보고서로 제작), 농업기상과 관련된 특별기사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Global Crop Production Review (세계의 작물 생산 개관)』은 연례보고서로서 세계를 7개 지역으로 나누어 주요 작물의 연간 생산량을 전년도와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lsj_fig10&11

3.2.4. 캐나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농업기상 관련 정기보고서에 대한 정보는 캐나다 농업식품부 홈페이지(http://www.agr.gc.ca)의 ‘Drought Watch(가뭄 감시)’ 항목에서 얻을 수 있다. 이곳에서 열람할 수 있는 유일한 보고서가『2013 Annual Review of Agroclimate Conditions Across Canada(2013년도 캐나다 전역의 농업기후 상황에 대한 연례보고서)』였는데(Fig. 11), 24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의 서술방식은 지난 1년간 일어났던 특징적인 기상현상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하는 독일의 것과 유사하지만, 조금 더 작물의 생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기계적인 계절 구분에서 벗어나 농작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조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봄·여름·가을과는 달리 지리적 위치에 따른 특징으로 나타나는 긴 겨울은 짧게 언급되고 있다.

IV. 요약 및 제언

이 연구는 농업기상과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다루었다. 첫 번째 내용은 양질의 관측자료를 생산하기 위한 품질보증의 기본전제로서 농업기상관측관서의 관측환경에 대한 평가였다. 2011년 이후 이루어진 농업기상 관측장비의 재배치 사업을 통해 전반적인 관측환경은 크게 개선되었다. 그러나 현지답사를 통해 개별 관측관서의 관측환경을 살펴보고 추후 평가한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Table 2의 관측환경에 대한 평가 항목 중 ‘설치 부지’는 관측장비가 설치되어 있는 부지의 면적이나 형태, 용도 등을, ‘장비와 센서’는 지침에 나와 있는 대로 장비와 센서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사후 관리’는 부지의 전반적인 관리 상태와 장비의 설치 환경 및 정비 상태를, ‘주변 환경’은 부지의 경계를 벗어나 인접한 곳의 환경과 관측 장애요소 등을 고려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기준과 관련한 어느 정도의 주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며, 또한 측기의 검정 및 이와 관련된 측기의 정상적인 작동 유무는 이 평가에 고려되지 않았다. 따라서, 어떤 관측관서의 관측환경이 아주 우수하다고 여기에서 평가될지라도 그 사실이 그 곳에서 나온 관측자료의 품질을 절대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상대적으로 평가했을 때, 철원·안동·순천기상대의 농업기상장비들은 전반적인 관측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진주·전주·청주·춘천·서산·서귀포기상대의 것들은 어느 정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lsj_table2&3이 연구의 관측환경 평가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농업기상 관측장비의 관리 문제가 종합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장비들이 기상대 외부로 멀리 이전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야에서 벗어나게 되고, 설치기관의 현장 관리자들은 장비와 시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전반적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기상청 내에 확실한 관리주체와 체계를 세우는 것이다. 현재 농업기상 관련 장비의 실질적인 정비와 점검은 모두 위탁업체에서 맡고 있고, 관측자료의 처리는 본청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관할 지방관서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유관 기관들 간의 긴밀한 상호 협조체계의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할 지방관서를 대신하여 관측장비를 설치 및 관리하고 있는 협조기관의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의 실시가 필수적이다.
3) 장비와 관측 부지 및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건이나 환경 변화를 평소에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 이 기록은 생산된 관측자료의 분석과 이해에 결정적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4) 농업기상관측관서에 따라 서로 다르게 설치되어 있는 장비와 센서의 표준화가 시급하다.
5) 현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격화된 형태의 안내판 설치가 필요하다.
6) 주변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된 관서의 장비는 멀리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보다 인접한 농경지 부근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 또한, 서산기상대의 농업기상 관측장비는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장비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서둘러 이전 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7)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않고 있는 자동화된 증발계의 설치 문제가 해결되어야 진정한 농업기상 관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두 번째 내용은 확보된 고품질의 자료를 활용하는 방안의 하나로 제시한 농업기상 정기보고서의 시범 제작을 위한 조사였다. 이를 위해 국내외의 여러 다른 기관에 의해 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정기보고서들의 발행 주기, 다루고 있는 지역적 범위, 주요 내용, 분량 등을 분석하였다(Table 3). 그 결과 현재 우리 나라의 실정을 기준으로 볼 때, 1년에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국가 전체에 걸쳐 지난 1년간에 일어난 특징적인 농업기상 현상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독일이나 캐나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보고서들은 장차 시범적으로 제작하게 될 국내 농업기상 정기보고서의 기본 구성을 결정할 때 참고 자료로서 유용하다.

적요

2011년 농업기상 관측장비의 재배치 사업 이후, 기상청의 농업기상 관측환경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향상되었다. 본 연구는 최근 실시한 현지답사 결과를 바탕으로, 1) 확실한 관리주체의 확립, 2) 유관기관들 간 상호협조 강화, 3) 관측환경 변화에 대한 상세한 기록, 4) 장비와 센서의 표준화 5) 통일된 형태의 안내판 설치, 6) 부적합한 환경 하에 놓여 있는 장비의 인접 장소로의 이동, 7) 자동화된 증발계의 설치가 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제시하였다. 또한, 확보된 고품질의 자료를 활용하기 위하여 현재 중단되어 있는 농업기상 정기보고서의 제작이 필요하며, 우리 나라의 현황을 감안할 때 1년에 한 차례 국가 전체에 걸쳐 지난 1년 간 일어난 특징적인 농업기상 현상들을 시간 순으로 서술하는 독일이나 캐나다의 연례보고서를 참고할 것을 제안한다.

감사의 글

본 논문의 개선을 위해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신 심사위원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연구는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응용기상기술개발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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